9월 4일 태국 뉴스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3/09/04 18:34

▶ 태국 세타 신임 총리, 재무장관 겸직…국왕, 새 내각 승인

프아타이당, 주요 경제 부처 장악…국방장관은 민간인 출신

세타 태국 신임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출신인 세타 타위신 신임 총리가 재무장관직을 겸직한다.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태국 국왕이 이를 포함한 신규 내각 구성을 승인해 새 정부를 이끌 장·차관이 확정됐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 왕실 관보에 국왕이 승인한 내각 명단이 공개됐다. 지난달 22일 의회 투표에서 총리로 선출된 세타는 연립정부에 참여한 총 11개 정당이 합의한 내각 명단을 전날 왕실에 제출했다.

  해외 도피 15년 만에 귀국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배후에 있는 프아타이당은 5월 총선에서 전진당(MFP)에 이어 제2당이 됐다.  왕실모독죄 개정 등 개혁적인 공약을 내건 전진당이 집권에 실패하자 프아타이당은 친군부 정당 등과 손잡고 정부를 구성했다.

  프아타이당은 총리 외에 재무부, 국방부, 외교부, 보건부, 교통부, 상무부 장관 자리를 차지했다.  당의 핵심 공약인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요 경제 부처를 장악했다. 프아타이당은 1만밧(약 37만원) 상당의 디지털 화폐 무상 지급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약속했다. 국방장관은 군 출신이 아닌 수띤 클룽상 프아타이당 부대표가 맡았다.

  연립정부 내에서 프아타이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가진 품짜이타이당은 교육부, 내무부, 노동부 장관을 가져갔다. 전 정부에서 부총리 겸 보건부 장관을 맡아 대마 합법화 정책을 주도했던 아누틴 찬위라꾼 품짜이타이당 대표가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됐다.

  군부 진영 팔랑쁘라차랏당(PPRP) 대표이자 2014년 쿠데타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의 동생인 빠차라왓 웡수완은 부총리 겸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을 맡았다.

  새 내각은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취임한다.


▶ 태국 탁신 전 총리 형량 더 줄어드나…"추가 사면 가능"

15년 해외 도피 끝에 지난달 귀국…8년→1년 감형받아

15년 만에 귀국하는 탁신 전 태국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8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가 추가로 감형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지 매체 타이PBS 방송에 따르면 퇴임하는 위사누 크르어응암 부총리는 "다른 재소자와 마찬가지로 탁신 전 총리도 중요한 경우 왕실의 추가 사면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년 복역하는 수감자 중 품행이 바르고 중병이 있으면 왕실 사면을 받을 수 있다"며 "탁신도 그 중 한명이 될 수 있지만, 사면 대상에 포함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01년 총리가 된 탁신은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2008년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기 전 해외로 달아났다. 15년간의 해외 생활 끝에 그는 자신의 세력인 프아타이당 후보인 세타 타위신이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지난달 22일 귀국했다.

  대법원에서 8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일 밤 고혈압 증세를 이유로 경찰병원에 입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31일 정부에 사면을 요청했고, 지난 1일 왕실 사면으로 1년 형으로 감형됐다. 위사누 부총리는 "탁신은 현재 경찰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교도소로 이송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계속 병원에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태국 아버지의 날인 12월 5일을 맞아 이뤄지는 사면에 탁신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탁신이 1년 형의 3분의 2를 복역한 뒤 가석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탁신계인 프아타이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전진당(MFP)에 제1당 자리를 내줬지만, 오랜 앙숙 관계였던 군부 진영과 손잡고 집권에 성공했다.

  탁신이 오랜 해외 생활을 접고 귀국을 결정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수감 생활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 등 탁신의 자녀들은 사면 결정에 "아버지는 왕실을 충성스럽게 섬길 것이며 그동안 쌓은 모든 지식과 경험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 PTTEP, 석유생산에 전력 공급하기 위한 태양광 발전소 가동

(사진출처 : The Nation)

  재생에너지와 수소 사업을 영위하는 PTTEP의 자회사 FTEV는 지난 7월부터 태국 중부 지역에서 란쎈아룬(Lan Saeng Arun) 태양광 발전소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는 PTTEP의 석유 생산 공정에 재생에너지원의 전력을 사용하는 최초 사례이다. 

  지난 목요일, PTTEP의 CEO인 몬뜨리 라완차이꾼은 “청정에너지 발전소는 석유 생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연간 약 13,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연간 13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한편, PTTEP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을 촉진하는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오만에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도 투자했다.

* 원문 기사 출처: https://www.nationthailand.com/business/corporate/40030687

<출처 : 코트라 방콕무역관>


▶ 태국 유명 건축가, 탁신계·군부 연정 비판 '소똥 퍼포먼스'

프아타이당, 약속 깨고 군부와 연대…"그들 대신 똥 맞은 것"

태국 건축가 두앙그릿의 퍼포먼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의 유명 건축가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과 군부 진영의 연립정부 구성을 비판하는 '소똥 퍼포먼스'를 펼쳤다. 3일 AFP통신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두앙그릿 분낙(57)은 전날 오후 태국 수도 방콕 락시 지역 미러아트갤러리 야외에서 소 배설물을 뒤집어쓰는 퍼포먼스를 했다.

  방호복과 전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흰색 방수포 위에 무릎을 꿇은 두앙그릿은 퍼포먼스 참가자들에게 자신을 향해 소 배설물을 던지게 했다. 참가자들은 친군부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PPRP) 대표이자 2014년 쿠데타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의 얼굴 모양 가면을 쓰고 있었다.

  프아타이당의 오랜 지지자인 두앙그릿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프아타이당이 PPRP와 손을 잡는다면 여러분 모두가 내게 똥을 던져도 된다"고 말했다. 이후 실제로 프아타이당이 PPRP를 비롯한 군부 진영 정당들과 연대해 정부를 구성하자 두앙그릿은 반발의 의미로 이러한 퍼포먼스를 실행에 옮겼다.

  한 참가자는 "두앙그릿은 프아타이당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은 자신들의 말을 지키지 않았다"며 "두앙그릿이 그들 대신 똥을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치는 지난 20여년간 탁신 세력과 군부 진영이 대립하며 양분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대선에서 진보정당 전진당(MFP)이 제1당에 오르는 이변이 일어났다.

  전진당은 프아타이당 등 민주 진영 야당들과 정부 구성을 추진했으나 전진당의 집권을 막으려는 보수 세력의 저지로 의회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받은 프아타이당은 전진당과의 연대를 끊고 군부 진영 정당들과 협력해 집권에 성공했다.

  총선 전 "쿠데타 세력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말을 바꾼 프아타이당의 지지도는 급락했다. 최근 스리파툼대학교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총선에서 프아타이당에 투표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60% 이상이 다음 선거에서는 다른 당을 뽑겠다고 답했다.


▶ 태국, 무기조달 방식 변경 추진…"수출국, 태국 제품 구입해야"

총리 겸직 아닌 첫 민간인 국방장관 기용…"점진적 군 개혁"

세타 태국 신임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새 정부가 대대적인 무기 조달 방식 변경을 시작으로 군 개혁 작업에 나선다. 2014년 쿠데타 이후 이어진 사실상의 군부 통치 시대를 끝내고 출범하는 민간 정부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행보다.

  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신임 총리는 지난주 군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새 정부의 군사 안보 정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세타 총리는 정부가 군의 무기 도입 목표를 지원하겠지만 무기 구매로 인해 태국이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경제적 이익이 조달 계획에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모든 무기 조달 계획에는 무기를 판매하는 상대국이 태국으로부터 농산물이나 기타 제품을 수입하는 거래가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군이 새로운 무기를 구매할 때 상무부와 협의해 무기 조달이 국가 전체에 이익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프아타이당의 실질적인 지주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과거 총리 재임 시절 러시아에서 전투기를 구매하고 그 대가로 닭고기를 러시아에 수출하려고 했다. 그러나 당시 군은 미국산 F-16이나 스웨덴산 그리펜 전투기를 구매하고자 했고, 쿠데타로 탁신이 축출되면서 스웨덴산 그리펜기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 5월 총선에서 제2당이 된 프아타이당은 제1당 전진당(MFP)을 배제하고 군부 진영 정당들과 연대해 집권에 성공했다. 민주 진영을 배신했다는 비판 속에 세타 총리는 내각을 구성하면서 수띤 클룽상 프아타이당 부대표에게 국방부 장관을 맡겼다.

  애초 군부 진영의 군 출신 장관이 거론됐으나 진통 끝에 민간인 국방장관으로 결정됐다. 군부와 결탁했다는 비난을 잠재우고 전 정권과 차별화하기 위해 프아타이당이 관철시킨 것으로 보인다.

  세타 총리와 수띤 장관은 군부 인사들과 연이어 접촉하며 군 개혁에 관한 방침을 전하는 동시에 '달래기'에도 나서고 있다. 세타 총리는 군 개혁이 필요하지만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군 개혁이 군에 상처를 주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세타 총리와 수띤 장관은 전날에도 군 고위 인사들과 오찬을 했다. 이날 세타 총리는 무기 조달 방식 변경을 추진하겠지만 무기 구매 예산은 줄이지 않겠다고 군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국방장관을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이 맡은 것은 1932년 입헌군주제 전환 이후 6번째이다. 그러나 이전 5차례는 모두 총리가 국방장관을 겸한 것이며, 총리가 아닌 국방장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헌군주제 전환 이후 태국에서는 군부의 쿠데타가 19번 발생했다. 군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영향력도 막강하다.


▶ 푸켓 해변에서 발견된 맹독성 '블루드래곤'

  호주, 남아프리카 또는 유럽 일부 지역의 따뜻한 바다에서 주로 발견되는 맹독성 ‘블루드래곤’ 파란 갯민숭달팽이(Nudibranch)가 푸켓의 카론 해변에서 발견됐다.

  갯민숭달팽이 알려진 이 생물의 주 먹이는 해파리이며, 해파리의 독성을 신체 조직에 저장해 뒀다가 방어용으로 사용한다.

  ‘블루드래곤’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쏘이면 메스꺼움, 통증 및 피부염을 유발한다.

  해양 생물학자에 따르면 ‘블루드래곤’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발견되며, 해안 지역에서는 거의 볼 수 없으나, 파도에 의해 해변으로 휩쓸렸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원문 기사 출처:  https://www.bangkokpost.com/thailand/general/2639390/venomous-blue-dragon-found-on-phuket-beach
https://www.bangkokpost.com/thailand/general/2639611/toxic-dragon-sea-slug-frightens-beachgoers-in-phuket

<출처 : 코트라 방콕무역관>


▶ 한국여자배구, 태국에 완패…아시아선수권 첫 4강행 좌절 수모

앞선 20번은 모두 4강 진출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5-8위전으로

아시아선수권에서 고전하는 한국여자배구 대표팀
[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태국에 완패해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에서 8강에 머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 8강 라운드 E조 경기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0-3(20-25 22-25 23-25)으로 패했다.

  이어 열린 E조 두 번째 경기에서 베트남이 호주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15 25-21)으로 완파하면서, 한국의 5-8위전 강등이 확정됐다.

  C조 예선에서 2위(2승 1패)를 한 한국은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를 시작했다.

  E조에서는 예선에서 한국을 꺾은 베트남과 A조 1위 태국이 1승을 안고 8강 라운드를 시작했고, 한국과 호주는 1패를 안고 경기에 나섰다. E조 상위 2개 팀은 4강전에 진출한다.

  한국과 호주는 2패를 당했고, 태국과 베트남이 2승을 챙기면서 4강 진출 팀이 일찌감치 정해졌다.

  8강 라운드 F조에서도 중국과 일본이 2승을 거둬,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975년 아시아선수권에 처음 참가한 이래 불참했던 2021년 대회를 제외하고는 20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준우승 7회, 3위 10회, 4위 3회로 자존심은 지켰다.

  세사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4강이 목표"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보였던 목표는, 뚜껑을 열어보니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였다.

속공 시도하는 정호영
[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이 35위까지 떨어진 한국은 15위로 올라선 태국에 실력 면에서 크게 밀렸다.

  1세트 16-16에서 태국에 속공을 허용한 한국은 이어진 랠리에서 태국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반격을 당했다. 이선우(KGC인삼공사)와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16-20으로 끌려간 한국은 허무하게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중반부터 한국의 공격 범실이 이어져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승부를 되돌리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3세트 고비도 넘지 못했다.

  21-21에서 위파위 시통에게 오픈 공격을 얻어맞았고, 이어진 랠리에서는 타나타 쑥솟의 빈 곳을 노린 연타에 실점했다. 23-22에서는 다시 위파위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해 매치 포인트에 몰렸다.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오픈 공격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태국은 24-23에서 위파위의 대각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위파위는 한국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이 아시아 쿼터로 지명한 선수다.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외에도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크 쑥솟(한국도로공사) 등 2023-2024 V리그에서 뛸 선수들이 한국 대표 선수들을 압도했다.

  아시아 4강도 지키지 못한 한국은 4일 호주와 8강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 뒤, 5-8위전을 이어간다.


▶ 태국, 수입 中잠수함 독일제 대신 중국제 디젤엔진 탑재 승인

중국·태국, 3∼10일 태국서 합동 해군훈련

태국이 구매계약을 체결한 중국산 위안급 잠수함
[Marcus Bote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태국이 중국에서 구입하기로 한 잠수함에 독일제 엔진이 아닌 중국 엔진을 탑재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해군 총사령관은 최근 태국 해군이 중국에 주문한 S26T 위안급 잠수함에 독일제 MTU396 디젤 엔진 대신 중국제 CHD620 디젤 엔진 개량형 모델을 탑재하는 것을 승인했다.

  태국은 2017년 중국에서 잠수함 세 척을 도입하는 4억 달러(약 5천280억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 양국은 잠수함에 독일 디젤엔진을 장착하기로 계약했으나, 중국으로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유럽연합(EU)의 조치에 따라 독일이 해당 엔진 수출을 금지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중국은 자국산 엔진을 대체 방안으로 제시했지만, 태국이 거부하면서 한때 계약 해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이번 승인은 장기간의 점검 끝에 나온 것"이라며 "태국 해군이 중국 엔진의 성능이 독일 엔진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태국 해군은 3일부터 태국 촌부리부와 찬타부리주 등에서 '블루 스트라이크 2023'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해함대는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071형 종합 상륙함 쓰밍산, 054A형 미사일 호위함 안양, 903A형 종합보급함 차오후를 비롯해 해병대 부대와 헬기 부대 등이 태국 남부 사따힙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을 위해 중국의 039형 디젤 잠수함도 태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국은 오는 10일까지 사격 훈련, 해상 수색 및 구조, 헬기 강하 등을 집중 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양국 해군의 훈련 수준과 협동 능력을 높이고 실무 협력을 촉진하며 지역의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훈련은 2년마다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 태국 소비자 보호위원회, 식품의약청(FDA)과 수산국에 일본 해산물 수입 규제 강화 요청

(사진출처 : fda.moph.go.th)

  태국 소비자 보호위원회는 일본에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이후 일본에서 수입되는 해산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도록 식품의약청(FDA)과 수산국에 요구했다.

  태국 소비자보호위원회는 “많은 국가가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의한 오염을 우려해 일본에서 수입되는 신선해산물, 냉동, 건어물 등 수산물 수입을 일시중지하고 있다. ”고 밝혔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그 인접 도시에서도 방사선이 기준 이상의 보고되고 있어, 해산물의 안전한 식용은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한 후 “소비자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을 먹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청과 수산국은 이에 대한 예방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 섭취시 부작용은 즉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수산물이 방사능물질에 오염되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수입을 일시 중지하는 것과 함께 반품 또는 폐기 처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품의약품청(FDA)은 “후쿠시마 원전방사능오염수의 해양방류가 개시된 이후 일본 수산물이 태국에 처음 도착하는 것은 9월 중순”이라고 밝히며, 수산물 샘플 검사 수를 2배로 늘리고, 위험한 것으로 판명된 수산물이 있을 경우, 즉시 대중에게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유해하다고 의심되는 식품을 발견한 경우 불만사항은 FDA 핫라인 1556번이나 각 도의 공중보건국에  연락하면 된다고 밝혔다.


▶ 세타 태국 신임 총리, 이달 미국과 안보회담…첫 해외 일정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아세안정상회의는 불참

세타 태국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세타 타위신 태국 신임 총리가 이달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미국과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가 미국이 될 것이라며 유엔총회와 별도로 미국과 안보 회담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지난 5월 14일 총선 이후 정부 구성을 둘러싼 혼란 끝에 지난달 22일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 정당인 프아타이당의 세타를 차기 총리로 선출했다.

  세타 총리와 새 내각은 2일 국왕의 승인을 받았으며, 5일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취임 이후에는 새 정부가 우선 추진할 정책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러한 일정 때문에 세타 총리는 5∼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는 불참한다.

  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미국의 우방으로 꼽히지만, 최근 수년간은 중국과 군사적으로 밀착해왔다.

  미국이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며 군사적 지원을 중단하자 태국은 중국과 군사 교류를 확대했다.

  중국산 탱크·잠수함 등을 구매한 태국은 지난해 8월에는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중국과의 연합공군훈련도 3년 만에 재개했다.

  태국은 3∼10일 해군 합동 훈련 '블루 스트라이크 2023'을 실시하는 등 올해도 중국과 연이어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다만 태국은 미국과 군사 협력의 끈은 이어왔다.

  미국과 태국군을 중심으로 하는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 2023'이 지난 2∼3월 태국에서 열렸다.

  미국은 태국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 판매 요청은 거부했지만, 대신 F-15나 F-16 최신 개량형을 도입할 것을 제안하면서 추후 F-35 공급의 여지를 남겼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0일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클레어몬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은 부동산개발 업체 회장 출신의 세타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출범하면 전 정권보다는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통적으로 강대국들 사이에서 '대나무 외교'를 펼쳐온 태국의 외교 노선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전문가 카위 총키타완은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 문제에 대해 태국의 강력한 지원을 바랄 것"이라며 "그러나 태국은 오랜 기간 역학 관계와 균형을 훼손하지 않고 국익에 따라 대응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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